강진읍 초입 야트막한 산정에 새겨진 고려청자입니다.
그리고 강진하면 떠오르는 시인 영랑 김윤식의 "모란이 피기까지"
생가입니다.
해서 고등학교땐 "강진과 영랑"의미가 자동으로 머리속에 각인되었습니다만
세월이 흘러 오늘에는
고려청자가 쉽고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발 빠르게
우리의 맘을 점령하네여.
참고로 청자모양의 항공촬영은
"BTL 강진읍 하수관거" 촬영때
그러니 시기적은론 여느땐간 명확히 가늠하긴 가물가물하지만
개락적으로 2003년경이라 사료됩니다만
하늘에서 내려다본 이미지가
넘 좋아서 한컷 날렸던 기억은 새록새록 하네요.
언 10여년 지난 오늘에야 써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맞네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金永郞 1903∼1950)]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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