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옛날 소시적에
개구장하면서 스마트한 깨벅쟁이 친구와
이 한시를 발견하고 큰 발견아라도 한것처럼 쾌재를 부르며
낄낄댓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해서 삿갓 김병연 선생의 造語能力에 탄사를 보내고
나름 닮고픈 마음도 심연의 맘속에 자리했나봅니다.
원제는 욕설모서당이나 흔히 서당을 욕하는 시라하여
욕서당이라 원제를 붙이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또한 이 한시는 김삿갓이 서당에서 박대를 당하고
이 회한를 풀고자 썻던 시인데 문구문구마다 뭍어나는 격음을 상기해 보면
삿갓선생이 얼마나 큰 박대를 당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辱說某書堂
書堂乃早知
서당내조지-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 보니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방안에는 모두 귀한 물건들일세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학생은 전부 열멍도 채 안되고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훈장은 와서 만나주지도 않네.
예서 내조니/개존물/제미십/내불알 등의 어휘력에 감탄을 자아냈던 기억이
어언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생합니다.
우리도 삿갓선생의 조어력에 버금가는 마인드로
온세상를 훨훨 나는 하늘을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면서 나는 한라리 새처럼
새보다 더 자유스럽게 나는 한마리 새 즉 행글라이더 파일럿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