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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doctor (2004-06-15 15:00:35, Hit : 2106)
 문경의 산들..
2003년 5월 11일.
용산붕을 지긋이 넘어 고요들녘에 비취이는 맑은 아침햇살이
오늘의 기상을 예시하는것 같아 가슴에 설레임과 약간의 긴장감이 교차한다.

오늘의 TASK는 여무목-포함산-태화산 남동쪽 국민학교-포함산 골짜기 마을-행착륙장을
골인으로 하는 50.7KM로 만만찮은 코스이다.

실린더 2KM.스타트 타임 13시 30분. 이륙장 근처풍향은 동풍.
그런데 GATE OPEN를 13시 20분에 함으로서 용산봉고개를 얼마만큼 빨리 뛰어넘냐는 것이
오늘 게임운영의 최대 관건으로 여겨져 이륙타이밍을 최대한 열기류주기에 맞췄으며
단번의 상승으로 용산봉을 넘고 14시 이전에 여우목을 통과하는 게임 전반기의 계획을
수립하였는데 이륙과 동시에 이륙장고도 500M를 쉽게 획득함으로써 포함산까지
쉽게 다다를 수 있었다.

본격적인 비행은 여기서부터인듯 싶다.
풍향은 여무목에서부터 남남서로 바뀌었고 주흘산 동쪽은 벌써 태양의 입사각이 수그러들어
주흘산을  뛰어넘기가 쉽지 안았을 뿐더러 포함산 상공에서 조차 근근히 체공하면서
너무나 고요한 포함산 근처를 먹이를 찿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상승기류를 찾으면서
힘겹게 때를 기다리느데 "기다림에는 배반이 없다"하였든가.
열기류가 거칠어 어렵게 이륙장고도 800M까지 올린다.

주흘산 넘기에는 애매한 고도, 설사 주흘산을 넘는다해도 바로 조령산을 넘어야 하고
고도획득에 실패하면 어렵고 고난의 비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항상 시합은 나에게 무한한 용기를 준다.
지체없이 주흘산으로 향한다.
물론 여기에는  3가지의 중요한 판단근거가 있었다.
첫째.주흘산 서쪽사면은 풍향이 좋았을 뿐더러 세제골을 따라 올라오는 바람의 통로로
        관측되었던 것이다.
두번째. 입사각이 절묘했다.
           시간상으로 동쪽사면도 미진하나마 입사각이 살아 있었다.
세번째.CONVERGENCE ZONE
또 한가지가 있다면 길이 그길밖에 없었기에 아니 갈 수 가 없었다.

주흘산능선에 다가갈수록 고도가 낮다는 느낌이 들 즈음.
글라이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진다.
상승기류의 존재를 예시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륙장고도 1500M를 획득하여 조령산을 넘고 태화산까지 고고고....

태화산 정상에서 통과지점인 국민학교까지는 약 4.5KM로 기억되는데
이 지점만 돌고 골인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여 충분한 고도획득이 가능하였슴에도
불구하고 TURN POINT를 통과하는데.
아니 GPS가 고장인가.
화살표가 포함산쪽을 가르키며 거리는 11.4KM로 나타난다.
아이구 난감해라.....

여기서 재빨리 태화산 남동쪽사면의 햇볓이 잘 드는 사면으로 붙이는데
열기류가 올라오기에는 늦은 시간인듯 싶었으나 마지막 열기류인듯 이륙장고도 800M까지 올려준다.
서두르자.시간이 없다.오늘만 골인하면 3일연속 골인인데 예서 말 수가 없는것이다.

여기서 주흘산으로 최소의 침하율과 최적의 활공비로 목적지만 응시하고 직진하여
주흘산자락에 붙이는데 저물어가는 상승기류 뿐이다.
갈길은 먼데 해는 서산에 저무는 격이다.
그래도 잠재열을 동반한 마지막 써멀을 기다리자.
안돼.
그냥 착륙장으로 갈까.
기류는 거칠기도 해라.

몇번의 고민과 고도의 부침속에서 마지막 승부처인 그곳.
이곳은 평소 비행중 찜해논 열기류 상존지역이랄까.
여기서 이륙장고도 500M를 가까스로 올려 마지막 턴포인트로 미련없이 향하는데
골까지 가기에는 어려운 고도였으나 마지막 턴포인트에서 골의 중간쯤에 약 1.5KM의
거리를 고도손실없이 갈 수 있는 능선 덕분에 골인할 수 가 있었다.

용산봉.여무목 옆산.포함산.주흘산.조령산.태화산.
각각의 봉우리마다 등산객들이 손들어 맞이해 주고
상승기류를 타고 높이 치솟아 올를때면
멀어져가는 글라이더에 향했던 시선을 조용히 준령위에 올리면
나 또한 저 높은 곳에서
능선위에 가만히 나의 시선을 내려 앉이는 이곳 저곳들이 아름다움의 공유이며
3차원의 별리는 아닐는지요.
느낌의 격은 쪼금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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